[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5위 SK와 6위 두산, 7위 롯데가 나란히 1승을 올리며 휴식기에 들어간 4위 LG와의 격차를 좁혔다. 삼성은 짜릿한 끝내기 승부로 1위를 지킨 반면 2위 넥센은 타선의 침묵 속 주춤했다.
먼저 SK는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채병용(32)의 9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에 힘입어 11-2로 대승을 거뒀다. 채병용은 2002년 6월 27일 현대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12년 만에 완투승을 따내며 시즌 8승(10패)째를 챙겼다.
SK는 이로써 시즌 전적 53승 1무 61패를 기록, 4위 LG(54승 2무 60패)와 승차를 다시 한 경기로 줄였다. 넥센은 시즌 45패(71승 1무)째를 당하며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다시 세 경기 반까지 벌어졌다.
잠실경기에서는 올 시즌 팀의 여덟 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한 두산이 한화를 11-6으로 꺾었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33)가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12승(7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현수(26)와 호르헤 칸투(32)가 각각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1승을 추가한 두산은 시즌 50승(1무 59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6위를 유지했고, 3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46승 2무 6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마산에서는 선발 장원준(29)의 호투를 앞세운 롯데가 NC를 5-1로 물리쳤다. 장원준은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6.2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아울러 탈삼진 여섯 개를 추가해 역대 여섯 번째 7년 연속 세자릿 수 탈삼진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전적 52승 1무 62패를 기록, 4위 LG에 두 경기 뒤진 7위를 지켰다. 반면 NC는 선발 이재학(24)이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해 시즌 53패(62승 1무)째를 당했다.
대구 경기에서는 채태인(32)의 9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은 삼성이 KIA에 5-4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에 성공했다. 채태인은 두 팀이 4-4로 맞선 9회말 무사 1, 2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 KIA 마무리 자이로 어센시오(30)의 초구를 공략해 끝내기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올 시즌 통틀어 스물여섯 번째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9회 등판한 삼성 안지만(31)은 역대 마흔세 번째 3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박한이(35)는 역대 서른네 번째로 700타점째를 달성했다.
삼성은 71승(3무 38패)째를 올려 단독선두를 굳건히 했고, KIA는 2연패에 빠지며 48승 64패를 기록해 8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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