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손잡고 운임 할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KTX보다 저렴한 국내선 항공운임을 내놨다.
한국공항공사는 3개 항공사와 함께 이달 15일부터 연말까지 여객을 유도하기 위한 항공요금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속철 개통, 고속도로 확충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한 노선에 한해 진행된다. 운임 할인 노선은 김포~김해·울산·여수·사천 등 내륙노선이다.
공사는 지난 2010년 대비 평균 30% 수준까지 여객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4개 노선의 항공사 운임 할인 혜택(홈페이지 예약 기준 약 10%)과 별도로 2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일부 항공편의 경우 여객이 항공권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 공항주차료 50%감면 혜택도 추가적으로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따라 서울(김포)~부산(김해) 노선의 경우 항공운임이 5만400원(LCC 평일기준, 유류할증 및 공항이용료 포함)까지 내려간다. 이는 고속철 대비 최대 20%(운임+주차료)까지 저렴한 비용이다.
서울~부산 구간의 소요시간은 고속철 2시간40여분, 항공편 55분이다. 항공편 이용시 이동시간을 크게 줄이면서도 저렴하게 전국을 여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찬형 한국공항공사 마케팅운영본부장은 "이번 할인 행사로 감면되는 주차료까지 고려하면 국민들이 KTX보다 저렴하고 편하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부산, 여수, 통영 등의 관광객에게는 저렴하게 항공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에서 착륙료를 인하하고 항공사는 그에 상응하는 만큼 운임을 할인해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형식"이라며 "할인 항공권은 3개 항공사의 홈페이지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www.airport.co.kr) 및 각 항공사 예약 웹사이트[대한항공(kr.koreanair.com), 아시아나항공(www.flyasiana.com), 에어부산(www.airbusan.com)]에서 확인가능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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