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 불구…취임식서 “인터넷 제2 도약기 만들 것”
[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으로서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KISA는 백 원장이 11일 취임식을 열고 제4대 원장으로서의 역할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 백 원장은 “인터넷 생태계의 급변기인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인터넷 이슈를 선점해 ‘대한민국 인터넷의 제2 도약기’로 삼을 절호의 기회”라며 “민관의 의견과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시장을 목표로 한 중장기 국가인터넷산업 진흥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이어 “인터넷 및 정보보호 산업에 창의성을 불어넣는 데 기여하고 헌신과 실행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5일 백 원장을 임명했다. 야권은 인터넷과 정보분야의 경험이 없는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임명됐다고 지적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백 원장은 대우그룹 홍보 임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공보상황실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백 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2017년 9월10일까지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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