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홍보와 공보업무를 주로 담당했고 인터넷과 정보분야에 경력이 전무한 백 전 비서관에 대한 인터넷진흥원장 내정은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백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직후 사임했지만 4개월 만에 정부 산하기관의 기관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정부가 인터넷 및 정보보호 분야 국내 최고전문기관인 인터넷진흥원의 성장과 발전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추석연휴에 단행한 이러한 기습적인 낙하산 인사 기관장 임명을 철회해야 하고 절차와 과정에 따른 경험과 능력을 갖춘 기관장을 인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5일 백 전 비서관을 공석 중인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에 11일자로 임명한다고 밝혔었다.
백 전 비서관은 대우그룹 홍보 임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공보상황실장을 지냈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지난 5월까지는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재직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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