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 오도넬 "스마트시계가 갖는 제한성의 문제 있어"
아비 그린가르트 "사용사례 결여"
다니엘 레비타스 "돈 넉넉하지 않으면 기다려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애플의 첫 스마트시계 '워치'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2세대를 기다리라는 조언들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워치의 제한성과 어려운 디자인적 문제, 비싼 가격을 요인으로 들었다.
10일(현지시간) 해외 정보기술(IT)전문매체 벤처빗에 따르면 테크아닐리시스 리서치 분석가 봅 오도넬은 "상반된 느낌으로 멋진 시계지만 이 카테고리(스마트시계)의 대부분이 맞이하고 있는 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봅 오도넬은 애플워치가 미성숙한 애플리케이션을 선택, 셀룰러와 위성항법장치(GPS) 미지원, 스마트폰 의존성, 내비게이션이 어려운 인터페이스 등의 제한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같은 스마트워치 제조업체들도 받았던 똑같은 비판들이라고 전제했다.
시장조사업체 커런트 애널리시스의 아비 그린가르트 분석가는 "애플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 항상 소비자들이 왜 이 제품이 필요한지, 분명한 '사용사례'를 설명해 왔는데 애플워치는 이 '사용사례'가 결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워치의 첫 버전을 지금 출시하는 이유는 "개발자들로 워치용 앱들을 개발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추측했다. 또 애플이 2세대 워치가 나올 때 '사용사례'를 정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애플이 그 동안 개발자들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2세개 버전에서는 기존 아이폰에서 해왔던 개선들 즉 더 작아지고,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 더 전력효율을 강화한 스크린 등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도넬이 지적하는 것은 폰을 다음 해에 업그레이드하는 것처럼 워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장신구에는 세대라는 개념이 없고 시계는 한 번 사면 오랫동안 간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 분석가 다니엘 레비타스(Danielle Levitas)는 "만일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애플워치를 살 수 있다"며 "그러나 만일 아이폰을 이미 구매했고 돈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라면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레비타스는 12개월 내로 2세대 워치가 나올 것이고, 그때는 더 얇고 더 많은 기능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티클 리서치 분석가 로스 루빈과 오도넬은 아이폰을 예로 들며 애플이 차기 버전을 위해 전통적인 워치 디자인을 보존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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