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정치권에 거듭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속도감 있게 정책을 실행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겠다"면서 "시행령, 시행규칙 등 정부 내 조치만으로 시행 가능한 사항은 물론이고 국회에서의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비상한 노력을 다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 부총리는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 정치권에도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시급한 민생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하고 "민생 안정과 경제 살리기에 내 편 네 편이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시간도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 발언에 앞서 "한가위도 지나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투자활성화 대책 등도 투자와 일자리 증가로 그 결실을 맺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지난주에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5%에 그쳐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매우 미약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 안건인 금연 종합대책과 관련해서는 "가격정책과 비가격정책을 모두 망라해 그동안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마련해 온금연 종합대책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실효성 있는 금연대책을 통해 흡연율이 낮아져 국민건강이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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