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양 원더스 전격 해체…KBO와 갈등이 불씨

시계아이콘00분 4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고양 원더스 전격 해체…KBO와 갈등이 불씨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사진=아시아경제 DB]
AD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선수단을 해체한다. 원더스는 11일 “3년간 구단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 아쉽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했다. 구단은 이날 오전 고양시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미팅을 갖고 선수단에 해체 결정을 통보했다. 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2~3개월 월급을 추가 지급하고,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코치들을 위해 추후 훈련 장소와 훈련비를 따로 지원하기로 했다.


2011년 12월 12일 창단한 원더스는 그동안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프로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줬다. KBO 퓨처스 팀과 교류경기를 성사시키고 해외 전지훈련 등의 다양한 지원으로 야구사관학교 이상의 기능을 해냈다.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훈련 속에 선수들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승률 48.8%(20승7무21패)와 64.3%(27승6무15패)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63.2%(43승12무25패)로 선전했다. 선수 스물두 명의 프로 구단 이적도 유도했다. 2012년 LG에 입단한 이희성을 시작으로 그해 5명, 2013년 12명, 올해 5명이 프로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이 가운데 황목치승(LG), 안태영(넥센), 송주호(한화) 등은 1군 무대에서 뛴다. 코치 네 명과 프런트 한 명도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아 프로구단에서 뜻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해체를 결정한 건 그동안 추진했던 퓨처스리그 정규 편성 등의 바람이 계속 무산됐기 때문이다. 최근 내부적으로 회의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구단 존폐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그 결론은 해체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