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38)이 시즌 서른 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2003년 이후 11년 만에 기록한 30홈런이다.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팀이 0-2로 뒤진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0-1에서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31)의 2구째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지난달 30일 넥센과의 대구구장 홈경기 이후 11일 만에 나온 홈런으로, 비거리는 105m가 기록됐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38세 23일) 30홈런 주인공이 됐다. 이 부문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01년 홈런 서른여섯 개를 친 외국인타자 펠릭스 호세(49·당시 롯데)로, 당시 나이는 만 36세 3개월 17일이었다.
1995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이승엽은 1997년 32홈런을 시작으로 일본 프로야구 진출 직전 해인 2003년 56홈런까지 7년 연속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한국 무대로 복귀한 뒤 201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1홈런과 13홈런을 쳤다.
한편 경기에서 이승엽의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7회말 NC의 공격이 진행 중인 현재 1-2로 뒤지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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