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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못 먹어도 GO’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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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인기메뉴 가격 할인…맥도날드 사상 최대 경품 이벤트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개월여가 흘렀지만 외식업계는 아직 이에 따른 여진을 겪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성수기를 놓친 탓에 실적이 부진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눈물겨운 할인 공세를 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올 들어 베스트셀러 상품인 와퍼를 할인하는 일이 잦아졌다. 과거 불고기버거나 치킨버거 등 비인기 버거류나 와퍼주니어까지만 할인했지만 올해 세월호 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버거킹은 지난 1월과 3월까지만 해도 와퍼주니어를 40% 파격할인하는데 그쳤지만 4월부터는 주력 아이템인 와퍼를 30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6월에는 와퍼 커플팩을 9900원에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와퍼 3종을 3900원에 선보였다. 또 이달 초에는 3일 동안 진행한 와퍼 3000원 프로모션이 끝나기 무섭게 9900원에 한가위 와퍼팩을 내놓으며 또다시 와퍼를 할인했다. 지난해 와퍼주니어만 할인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버거킹은 매장이 많지 많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어서 올해 배달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와퍼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버거킹이 세월호 여파로 실적이 크게 떨어질 것을 예견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버거킹은 작년 매출액 2123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패스트푸드업체 중 유일하게 딜리버리서비스를 하지 않았던 KFC도 이달 중 해당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9월 들어 9900원에 징거버거 등 대표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구구팩'을 내놓는 한편, 에그타르트 반값 이벤트도 진행한다.


맥도날드는 한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로 경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4명 중 1명꼴로 높은 당첨율을 자랑하는 이번 이벤트에는 현금 1억원, 폭스바겐 티구안 자동차 등 걸려있는 경품도 푸짐하다.


이외 매드 포 갈릭도 카카오톡으로 친구를 맺은 회원들에게 매월 신제품과 기존 베스트상품들의 시식권을 뿌리는 등 외식업계가 소비심리 개선을 위해 적극 힘쓰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5월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전국 500개 식당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월호 이후 한달 간 식당 매출은 평균 35.9% 떨어져 단일 사건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3분기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세월호 사고로 위축됐던 소비심리 회복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여파 이후 패스트푸드는 물론, 외식업체들이 고가메뉴까지 할인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원래 외식업계가 날씨 좋은 4월 이후 휴가시즌인 8월까지 성수기인데 이번에는 세월호 사태로 영업실적이 다들 심각하게 감소해 할인행사를 해서라도 고객 유치를 많이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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