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 "우리가 시장 리더"
조본 "업 앱 쓸 기기 하나 더 나왔네"
모토로라 "모토360이 더 어려운 길 간 시계다운 시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9일(이하 현지시간) 아이폰6 2종과 함께 첫 스마트 시계 '애플 워치'를 선보이면서 경쟁사들 역시 제품 기능·디자인 뿐만 아니라 시장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핏빗, 조본, 모토로라 등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경쟁사들은 대체로 애플의 신제품 이벤트 이후 애플 워치에 비해 자사의 제품이 더 뛰어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핏빗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박은 "우리가 시장의 리더이며, 우리는 경쟁사들과 멋진 플레이를 한다"고 언급했다. 핏빗이 어떤 경쟁사보다 소비자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기능과 가격의 제품을 제공 중이라는 설명이다. 120여개의 안드로이드, iOS, 원도 기반 기기와 광범위하게 연동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애플 워치는 일부 애플 기기와만 연동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NPD그룹에 따르면 건강·피트니스 연계 분야에서 핏빗의 시장 점유율은 70%"라며 "지난 7년간 신뢰를 이어온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조본은 애플 워치를 조본의 놀라운 '업'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할 수 있는 또 다른 기기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조본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애플이 웨어러블 카테고리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며 "애플 워치는 조본의 업 시스템과 연계할 또 다른 기기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트래비스 보가드 조본 제품 전략 담당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웨어러블 기기, 페블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 등 iOS로 구동되는 기기 등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업 앱의 새 버전을 출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모토360을 정식으로 출시한 모토로라의 디자인 책임 짐 윅스는 (애플보다) 모토로라가 사용자들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을 했다고 언급했다. 모토360이 원형의 아날로그 시계에 가까운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더 어려운 길을 갔다는 설명이다.
한편 소니와 삼성 등은 애플 워치에 대한 코멘트를 하기를 거부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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