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라질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돌풍을 이어오던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선 투표가 실시되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밀릴 것이라던 예상을 뒤집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시사주간지 카르타 카피타우(Carta Capital)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업체 복스 포풀리(Vox Populi)의 조사에서 1차 투표 예상득표율은 호세프 36%, 시우바 28%로 나왔다.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15%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호세프와 시우바 간에 결선투표가 시행되면 오히려 시우바가 42% 대 41%로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는 1차 투표에서 시우바가 2위를 차지하더라도 결선투표에서는 호세프를 제치고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것이라는 결과가 많았다. 다만 오차범위가 ±2.2%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MDA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1차 투표 예상득표율이 호세프 38.1%, 시우바 33.5%, 네비스 14.7%로 나왔다.
결선투표 예상득표율은 시우바-호세프 대결은 45.5%대 42.7%, 호세프-네비스 대결은 47.5%대 33.7%, 시우바-네비스 대결은 52.2%대 26.7%로 나왔다.
MDA 조사 역시 오차범위가 ±2.2%포인트라는 점에서 호세프와 시우바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로 보면 1차 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과 시우바 후보가 득표율 1∼2위를 기록하고 있어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1차 투표일은 10월5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10월26일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결선투표에서는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승리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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