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임영록 KB금융 회장 "중징계 납득못해…진실 밝히겠다"(종합)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이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중징계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최근 임 회장의 경징계 결정을 중징계로 상향 조정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 대해서는 조직화합과 조직정상화에 힘쓰던 KB금융 전체를 흔들리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오는 12일 개최될 예정인 금융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임 회장에 대한 중징계 최종 결정이 나오는 상황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임 회장은 10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수현) 금감원장의 중징계 상향 결정으로 조직화합과 조직정상화에 힘쓰던 KB금융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주 전산기 전환 논의는 현재까지 업체나 가격 등 최종 결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검토만 이뤄진 상황에서 감독업무 태만 등으로 지주 회장에게 책임을 지라는 게 합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금감원에서) 중대한 허위보고와 범죄행위를 언급하며 중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KB직원들, 그룹 전체가 범죄혐의집단으로 여겨지는 일이 없도록 그룹 수장으로서 명예회복 위해 명명백백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주 전산기 시스템 오류와 교체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임 회장은 "유닉스 시스템 관련해 1억건 작업과정에서 400만건 오류가 발생하고 1700개 시스템 다운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다운현상과 오류는 거래 테스트 과정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며 "이런 테스트를 거쳐서 오류를 잡는 것이고 테스트 오류의 경우에는 은행장, 감사, 이사회 통해서 정확히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지적한 특정기종에 유리하도록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다는 컨설팅 보고서의 왜곡과 관련해서는 "컨설팅 보고서의 금액은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하기 전의 금액으로 추후 BMT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므로 중복되는 금액이라서 삭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성능검증 결과와 관련해 1억건 중 400만건의 오류가 생기는 것을 누락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실시한 사전 거래테스트 중 발생한 오류에 불과하며 실제 전산시스템 구축과정에서 해결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참석해 BMT에러 등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교수는 "BMT라는 것은 (주 전산기 전환을 할 때)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다른 종류의 하드웨어로 실험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닉스 체제가 대세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번 주 전산기 교체 논란은) 본질보다 복잡하게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가 IBM한국 대표의 개인이메일로 인해 대혼란으로 번졌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 문제의 발단에는 한국IBM의 기득권 사수가 강하게 반영됐다"며 "금융권에서 IBM의 입지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간 순조롭게 진행돼 온 주 전산기 교체 결정 프로세스가 은행장의 최종승인 직후 지난 4월14일 은행장에게 전달된 IBM 한국대표의 개인이메일에 의해 중단됐고 KB금융 전체를 대혼란에 빠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은행 IT본부장에 대한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임 회장은 "은행 IT본부장에 대한 인사개입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은행장이 공문으로 인사에 대해 협의를 해온 것에 대해 원안대로 동의했으며 필요할 경우 공문을 공개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관리규정에 따르면 임원급 이상은 사전협의하기로 돼 있으며 그 개인에 대해서 협의한 게 아니라 관련 인사들을 포괄적으로 은행장이 공문으로 해왔고 원안대로 동의했다"며 "사전협의 문서에 의해서 결정되고 인사권자인 은행장이 최종 결정한 것인데 회장이 인사개입 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금융위에서 중징계 최종 결정을 내릴 경우 향후 거취에 대해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제가 (자리를) 움직이거나 흔들린다면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KB금융 전체에 1년 정도 또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KB사태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명예회복은 물론 조직안정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