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9일(현지시간) 애플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착용) 기기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되레 떨어졌다. 그동안 외신들에 의해 공개된 정보들 외에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라는 시장반응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 나스닥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0.38% 하락한 97.99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애플 주가는 신제품 공개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에 이어 기대감과는 다른 하락행보를 이어갔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이벤트를 갖고 '아이폰6ㆍ아이폰플러스' 등 스마트폰 2종과 첫 스마트시계 '워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 등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신제품 이벤트 직후 애플 주가는 5% 가까이 올라 올해 일중 최대 상승률을 보여줘 기대감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이날 기존 4인치 벽을 깨고 4.7인치와 5.5인치로 화면이 커진 아이폰6을 선보인데 이어 스마트시계와 전자결제 시장에 진출하며 '잡스'의 애플과는 괘도를 달리하는 시도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역사상 가장 진일보한 제품이라고 강조했음에도 불구, 결국 0.38%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4.7인치 아이폰6 가격은 199달러부터 시작하며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플러스는 128메가바이트 용량 모델이 499달러에 출시된다. 아이폰6의 해상도는 1334×750이며, 픽셀 밀도는 326 ppi(인치당 픽셀)다. 아이폰6플러스의 해상도는 1920×1080으로 풀HD이다. 두께는 각각 6.9mm, 7.1mm로 아이폰 모델 중 가장 얇다.
스마트워치인 워치는 패션요소를 적극 강화했다. 사격형에 사파이어글래스를 장착했다. 아이폰6는 물론 아이폰5 등 구형모델과 연동이 가능하다. 피트니스와 운동 응용프로그램(앱) 등 헬스 부분도 강조했다.
구굴의 월렛에 도전한 모바일 결제기능 '애플페이'도 선보였다. 페이는 메이시스와 블루밍데일 등 대형 백화점은 물론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체인을 포함해 22만개 이상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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