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국은행 역시 추가 정책금리 인하를 고민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 심화에 따른 이종 통화 환율 리스크가 심화될 수 있어 국내 수출경기 회복 및 기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특히 "대(對)EU 수출이 유로화 약세로 또 다시 주춤해질 경우 수출 경기 회복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추가 정책금리 인하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환율 리스크가 경기회복세에 장애물로 작용할 공산이 높아 추가 정책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ECB의 공격적인 정책금리가 한은으로 하여금 정책금리 인하 압력을 높이는 명분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아졌다"고 봤다.
다만 유로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외국인 수급이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은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싼 통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ECB는 앞서 독일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05%로 0.10%포인트 내렸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20%와 0.30%로 0.10%포인트씩 낮췄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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