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6월 이후 초이노믹스로 대표되는 정부의 내수부양정책 기대감에 따라 살아나던 내수주를 비롯한 증시가 8월 중순 이후 추가적 정책모멘텀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정책효과를 완전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소비가 미약하게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어 향후 정책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점진적인 소비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준 연구원은 "지난 7월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했고 할인점 매출은 -4.6%를 기록해 전월 -5.9%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며 "아직 국내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는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하락세가 완화되었음은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소비자심리 등이 소폭 개선되고 있지만 정부 내수활성화 효과가 나타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로 전월 105대비 개선됐지만 아직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정책효과가 체감경기로 이어지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정부의 소득개선정책을 통한 내수활성화정책이 좀더 가시화될 경우 국내 소비사이클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원화 강세 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도 국내 내수경기 부진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대외 무역흑자가 계속되고 글로벌 자금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원화 강세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은 내수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등 시그널이 아직은 미약하지만 국내 소비 사이클은 정책효과 가시화와 원화강세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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