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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리스크, 장기화되면 유동성 악화 요인 될수도"<하이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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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간의 경제제재와 보복조치, 이라크 및 이스라엘 등 중동문제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 지수가 최근 5거래일 동안 5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주는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기와 유동성 악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와 서방간 갈등, 중동사태 악화, 에볼라 바이러스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단발적으로 그치지 않을 경우 증시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유럽 전반의 경기 우려로 인한 수출 부진과 외국계 자금의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질 수 있어 증시 및 실물경기에 악영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먼저 수출경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국내 대러시아 수출은 5월 이후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갈등으로 인한 유럽 전반의 금융불안이 국내 수주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한 중동사태와 에볼라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국제무역과 물류 이동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만큼 시차를 두고 국내 실물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원화강세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는 것도 국내 증시에 유동성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그간 1000원대를 하향할듯 보였던 원화강세 기조가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로 주춤해지면서 1030원대로 다시 올라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안전자산 선호는 국내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원화강세가 멈춰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위축되면 외국인 투자금 감소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만약 이 사태들이 장기화될 경우 시차를 두고 국내 증시와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책 기대감에 최근 살아나고 있는 국내증시가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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