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크기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보다 화면 면적 57% 확대…LGD 저전력 기술 'PSM' 적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스마트 워치 신제품 'G워치R'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원형 스마트 워치로 LG디스플레이의 신기술이 적용됐다. G워치R이 공개되면서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해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에도 이목이 쏠린다.
G워치R에 탑재된 원형 OLED는 해상도 320×320, 지름 1.3인치(33.12㎜)인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완벽한 원형을 구현한다. 특히 0.6㎜ 미만의 초슬림 두께를 구현해 웨어러블 기기의 디자인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 형태를 원형으로 만들어 화면 면적도 동일한 크기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보다 57% 이상 넓어졌다. 색재현율은 100%, 최대 밝기는 300니트로 명암대비는 무한대다.
G워치R에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저전력 기술인 '파워 세이브 모드(PSM)'도 탑재됐다. PSM은 파워 집적회로(IC)에서 전원 공급 없이도 동일 해상도로 화면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최소한의 전력으로도 항상 화면 표시가 가능해 시계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본연의 기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원형 OLED 양산을 위해 유기물을 스캐닝하듯 한 번에 증착할 수 있는 원형 마스크와 증착 효율성을 한층 높인 신규 공정을 개발하고, 기존보다 정밀도를 더욱 높인 레이저 커팅 기술과 가공기술을 동시에 개발해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이번 원형 OLED 양산으로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TV 기술력과 함께 원형과 같은 미래 OLED 응용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플라스틱 OLED를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빠른 성장 속도에 대응하고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양산 능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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