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320×320, 지름 1.3인치(33.12㎜) 플라스틱 기판 사용해 완벽한 원형 구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세계 최초로 원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원형 OLED는 해상도 320×320에 지름 1.3인치(33.12㎜)인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완벽한 원형을 구현한다. 특히 0.6㎜ 미만의 초슬림 두께를 구현해 웨어러블 기기의 디자인 혁신을 이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4'에서 공개할 스마트 워치 'G워치R'에 적용된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원형 OLED는 디스플레이 형태를 원형으로 만들어 동일한 크기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보다 화면 면적이 57% 이상 넓어져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색재현율 100%, 최대 밝기 300니트에 무한대의 명암대비 또한 구현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파워 IC에서 전원 공급 없이도 동일 해상도로 화면을 표시하는 파워 세이브 모드(PSM)를 개발해 최소한의 전력으로도 화면이 항상 표시되도록 해 시계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원형 OLED 양산을 위해 유기물을 스캐닝하듯 한 번에 증착할 수 있는 원형 마스크와 증착 효율성을 한층 높인 신규 공정을 개발하고, 기존보다 정밀도를 더욱 높인 레이저 커팅 기술과 가공기술을 동시에 개발해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이번 원형 OLED 양산으로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TV 기술력과 함께 원형과 같은 미래 OLED 응용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플라스틱 OLED를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빠른 성장 속도에 대응하고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양산 능력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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