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은 4일 중국 투자에 있어 향후 3~5년간 성장할 여지가 충분한 장기성장 테마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델리티 레이먼드 마(Raymond Ma) 차이나 컨슈머 펀드매니저는 "향후 2~3개 분기 동안만 초과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뒤쫓기보다는 '새로운 중국' 업종들에 대한 비중확대 스탠스를 유지하고 장기성장 테마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특히 낮은 점유율을 감안할 때 향후 3~5년간 성장할 여지가 충분한 보험·증권·환경·제약·인터넷·소비자 관련 서비스 분야를 위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연금개혁으로 생명보험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보험 분야의 수혜가 예상되며 증권 분야는 단기적으로 주식 거래량 개선되고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 확대 및 직접금융 증가가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를 강조함에 따라 녹색 에너지 등 환경 분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며, 제약·인터넷·소비자 관련 서비스 분야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피델리티는 이러한 '새로운 중국' 종목들이 '낡은 중국' 종목들에 비해 이익률, 수익성, 현금흐름, 레버리지 등 실적의 질이 훨씬 우수하다고 지적했다. 레이먼드 마 펀드 매니저는 "수년간 '새로운 중국' 종목들이 초과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연평균 20~40%에 이르는 높은 이익증가율이 덕분이다"라며 "거시경제 사이클과 단기 정책변화에 덜 민감한 '새로운 중국' 기업들은 기술 발전, 소비자 행태 변화, 유연한 사업전략에 힘입어 고성장을 시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경기를 유지시키는 완화조치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했다. 레이먼드 마 펀드 매니저는 "중국은 금리와 지준율이 여전히 높은 편이고 인플레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정부가 단기적으로 성장을 증대하고 통화공급을 늘리는 선별적 완화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며 "하반기 경기가 반등하고 연간 GDP 증가율은 7.3~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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