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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한가위]고향집 인근 볼거리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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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한가위]고향집 인근 볼거리 100배 즐기기 추석연휴 고향집 인근 가볼만한곳. 순천 낙안읍성, 제천 자드락길, 양평 두물머리, 안동 하회마을, 인제 자작나무숲(사진 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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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민족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왔다. 쪽빛 하늘은 하루 하루 높아가고 초록빛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이지만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마음은 풍성하고 흥겹다.
백화점과 재래시장에는 선물을 준비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과 대체휴일을 포함하면 5일간이다. 연휴를 방안에서 TV리모콘만 끼고 있기는 너무 아깝다. 고향길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멋스런 옛 마을과 호젓한 여행지들이 많다. 꼭 연휴때가 아니라도 가을여행 목적지로 떠나볼 만 한 곳들이다.


◇경기ㆍ강원권
▲수종사와 두물머리=
수도권에서 호젓하게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양수리 두물머리를 빼놓을 수 없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이 합치는 두물머리는 강원도 산골에서 물길을 따라 온 뗏목과 사람들이 하루를 쉬고 서울로 들어가던 쉼터였다. 두물머리의 터줏대감인 500년 된 할매느티나무를 배경으로 굽이치는 한강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이런 두물머리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맛은 운길산(610m) 중턱에 자리한 수종사가 으뜸. 수종사는 국내 최고의 한강 전망대여서 장쾌한 물줄기와 둘러쳐진 산들이 얽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절 마당 한쪽에 있는 삼정헌(三鼎軒)에서 차를 마시면 한강이 잔에 넘치도록 들어온다.

▲인제 자작나무숲=수산리에 가면 새하얀 알몸을 살포시 드러낸 숨겨진 보물여행지가 있다. 강원도 진부령이나 태백고원을 찾아야만 만날 수 있는 자작나무가 이곳에서는 대단지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자작나무숲길을 걷다보면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응봉산의 잘 다져진 임도는 특급 전망대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자작나무숲은 말 그대로 환상. 특히 자작나무숲이 만들어내는 한반도모형은 백미다. 수산리로 가는 길은 소양강을 끼고 달려 드라이브 길로도 그만이다. 원대리 자작나무는 수산리와 달리 멀리서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한 발 들어가 자작나무숲을 산책할 수 있다.


▲고성 왕곡마을=길지 중의 길지다. 죽왕면 오봉리에 있는 왕곡마을은 몇 백 년 동안 전란과 화마를 겪지 않을 정도로 오지마을이다. 600년 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은 2000년도에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됐다. 송지호 뒤편으로 100년 가까이 된 기와집 20여 채와 초가집 30여 채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오음산이라 불리는 5개의 봉우리는 겹치듯이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마을에선 'ㄱ자'형 북방식 전통가옥에서 숙박을 하며 전통생활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인근에는 화진포, 통일전망대, 건봉사, 청간정 등 그림같은 여행지가 지천이다.

◇충청권
▲제천자드락길=
청풍호를 중심으로 100리를 훌쩍 넘겨 오르락 내리락 산책하듯 내달린다. 자드락이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을 이르는 우리말이다.
'작은 동산길'로 불리는 제1코스는 청풍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해 정방사 입구 능강교까지 약 19.7㎞ 이어진다. 흙길과 숲길이 적당하게 섞인 길은 자드락길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천년고찰 정방사로 가는 2코스 '정방사길(1.6km)'은 짧지만 솔숲과 길옆으로 맑은 물소리에 이끌려 올라가는 길이다. 절벽아래 제비집처럼 자리한 사찰에서 바라보는 일망무제의 월악산 영봉과 호수는 장관이다.


6코스 '괴곡성벽길(9.9km)'은 호수와 옥순봉 등을 조망하면서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구불구불한 길이 맛깔스럽다. 이밖에도 모노레일을 타고 비봉산을 올라서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청풍호의 장관을 맛볼 수 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영화 '공동경비구역(JSA)'의 촬영지인 신성리 갈대밭은 폭 200mㆍ길이 1㎞에 면적이 무려 6만여평으로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 겨울엔 햇빛에 여울지는 금강물결과 함께 철새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갈대밭 사이로 통나무 오솔길과 전망대 등이 조성돼 있어 산책길로도 그만. 한산모시타운에선 세모시 짜는 모습과 민속주인 한산소곡주 제조과정도 볼 수 있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있다. 외암리의 관문인 반석다리를 건너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하다. 마을 안에는 4백여 년 전부터 형성된 충청지방의 반가(양반의 집)를 중심으로 아담한 돌담이 둘러쳐진 초가집, 송림에 쌓인 정자와 물레방아가 손님들을 반긴다.


조선시대 이정렬(李貞烈)이 고종에게 하사받아 지은 아산 외암리 참판댁(중요민속자료 195)을 비롯해 영암댁, 송화댁, 외암종가댁, 참봉댁 등의 반가와 그 주변의 초가집들이 원형을 유지한 채 남아 있다.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외줄타기 등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다.


◇경상권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이 S자형으로 마을을 감싸고 흘러 하회라는 지명이 붙었다.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다. 하회마을 관광안내소에는 문화유산해설사들이 관광객들에게 안내 편의를 제공한다.
마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고샅길이다. 고샅길을 하나씩 걷다보면 감나무가 자라는 담, 솟을대문 안쪽의 고래등 같은 기와집, 초가집 뒤란의 풋풋한 채마밭 등 마을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하동 최참판댁=남부지역으로 가는 귀성객은 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하동 악양면 평사리의 '최참판댁'을 찾아보자. 지리산 형제봉아래 툇마루에서 내려다보는 드넓은 악양들판과 초록빛 섬진강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또 하동 포구 팔십리의 시발점인 쌍계사 입구엔 '없는 것은 없고 있는 것은 다 있다'는 화개장터가 있다. 파를 숭숭 썰어 넣어 뽀얀 국물을 우려낸 재첩국 한그릇이면 귀향길의 피로가 싹 풀린다.


▲산청 남사 예담촌='경북에는 안동, 경남에는 산청 남사'라고 할 정도로 전통 가옥이 잘 보존돼 있다. 한옥 30채가 남아 있다. 가장 오래된 한옥은 지은 지 400년 가까이 된다. 흙과 돌을 쌓고 기와를 얹은 담벼락도 200년 넘은 것도 있다. 마을을 둘러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느긋하게 담 사이를 걷는 것이다. 천천히 걸으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이씨 고가, 최씨 고가, 사양정사(泗陽精舍) 등 규모 큰 한옥을 둘러볼 수 있다.


◇전라권
▲순천 낙안읍성=
1626년 낙안군수로 부임한 입경업 장군이 축성한 석성으로 성곽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남부지방의 독특한 주거양식인 툇마루와 부엌 토방 지붕 섬돌 위의 장독과 이웃과 이웃을 잇는 돌담 등이 고향처럼 정겹다. 성곽을 한바퀴 도는데 30분정도 걸린다. 선암사와 송광사를 품고 있는 조계산 도립공원과 상사호 고인돌공원 주암호 등의 절경이 이어져 드라이브 하는 맛이 각별하다.


▲나주 삼한지 테마파크=드라마 '주몽'의 촬영지다. 해자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주몽이 부여의 일족을 이끌고 졸본 지역에 세운 '졸본 부여성'이 나온다. 중간 성문 안쪽에 있는 중상류층의 기와집 거리를 지나면 드디어 삼한지 테마파크에서 가장 웅장한 '동부여성' 지역이 위용을 자랑한다. 또 신녀가 기거했던 공간 '신단'이 영산강과 나주평야를 한 눈에 굽어보며 촬영장의 마지막 언덕에 서 있다.


▲담양 삼지천마을과 소쇄원=담양에서 명절분위기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곳이 창평 삼지천마을이다. 창평 고씨 집성촌이었던 덕에 고택들이 지금껏 잘 보존되고 있다. 특히 황토와 작은 돌로 층층이 쌓아올린 고택을 둘러싼 3.6㎞ 돌담길을 걷다보면 추석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또 조선 중기의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도 볼거리다. 외나무 다리를 따라 개울을 건너면 주인이 머물던 광풍루, 작은 계곡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제월당이 나온다.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메타세쿼이아길도 빼놓을 수 없다.
 



글 사진=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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