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KDB산업은행이 7억5000만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5년 만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성과다.
산은은 이 같은 규모의 5.5년물(2020년 3월11일 만기) 글로벌본드를 '미국 국채5년 금리+82.5bp(1bp=0.01%p)' 금리로 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5년물 기준으로는 한국계 역대 최저 가산금리다. 산은 관계자는 "현실성 있는 최초가격 제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맞춤형 소통 노력 등이 이번 성과를 이끌어내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통합산은법 통과 후 처음으로 발행된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고 산은은 덧붙였다. 이 같은 첫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미국계 우량 투자자를 비롯, 다수의 중동 국부펀드, 중앙은행 등 글로벌 대표 기관 투자자들이 폭넓게 참여했다.
산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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