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국 시군구청장 "복지비용 과중…대책 없으면 '디폴트' 불가피"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근 기초연금·무상보육 부담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전국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복지디폴트'를 경고하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협의회)는 3일 오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중한 복지비용 부담으로 야기되는 지방의 파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한다"며 "정부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복지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12일 서울시 구청장협의회가 복지비용 상승으로 인한 '재정위기'를 언급 한 후 전국 단위 지자체장들이 목소리를 모은 첫 번째 사례다. 협의회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행동을 같이 할 것"이라며 "영유아보육과 기초연금 등 보편적 복지는 국가사무로서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해야 하지만 상의 없이 비용을 지방으로 전가해 심각한 지방재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협의회 측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기초노령연금이 기초연금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지방비 부담액은 올해만 7000억원, 향후 4년간 5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무상보육으로 인한 영·유아 보육사업에 소요되는 비용도 2452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각급 기초자치단체들의 지방세 세입 여건이 부동산 경기 악화, 취득세 영구 인하 등으로 악화되면서 이같은 복지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는 점이다. 실제 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의 사회복지예산은 2008년 22조원에서 올해는 40조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예산대비 복지비의 비중도 17.4%에서 24.5%로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이 11%에 달한 반면, 지방예산 증가율은 같은 기간 4.7%에 머물렀다. 이에 더해 각 급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1995년(63.5%)부터 꾸준히 줄어들어 올해는 50.3% 수준에 그치면서 재정위기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구 일 수록 기초연금 등 복지예산 증가의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각 자치단체별 세입세출예산서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재정자립도가 12.2%에 불과한 부산 영도구는 전체 예산 중 사회복지예산의 비율이 61.7%에 달했다. 또 이 중 올해 노인·청소년 관련 예산은 지난해 대비(127억원) 52.7% 증가한 368억원으로 나타나 기초연금제의 시행의 영향을 가늠 할 수 있다. 이밖에 재정자립도 하위권에 속하는 경북 상주, 전북 남원, 전남 고흥, 부산 서구 역시 총예산 대비 사회복지예산이 각각 20~50% 수준에 이르고, 노인·청소년 관련 예산 증가율 또한 20~49%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 측은 "대체적으로 75세 이상 노인인구 수나 영유아 인구가 많을 수록 관련 예산 규모가 크게 나타난다"며 "이런 상황에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는 재정운영이 경직될 수밖에 없는데다가 일부 자치구의 경우는 인건비 등 필수 경비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국 226개 시장, 군수, 구청장들은 ▲기초연금 시행에 따른 비용 전액 국비 지원 혹은 평균 국고보조율 90%까지 확대 ▲2012년 여야 합의안 대로 영유아보육사업 국고보조율을 서울 40%, 지방 70%까지 확대 ▲지방세 감소로 인한 재원보전을 위해 지방소비세율 5% 즉시 인상, 단계적으로 확대 등의 방안을 건의했다.


조충훈 협의회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조속한 시일 내 특단의 정부의 재정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 한다"며 "만일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방치된다면 시군구는 더 이상 복지비 지급을 감당할 수 없는 '복지디폴트'가 불가피해 질 것이며 여기에는 중앙정부에 무거운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훈 협의회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조속한 시일내 특단의 정부의 재정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일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방치된다면 시군구는 더 이상 복지비 지급을 감당할 수 없는 '복지디폴트'가 불가피해 질 것이며 여기에는 중앙정부에 무거운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