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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협합의 실패' 현대차, "허탈감·유감 금할 수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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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간 심혈 기울인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일부 조직들 잠정합의 저지 행위 비난받아 마땅"

이경훈 노조위원장 오후 11시5분께 잠정교섭 중단 선언 후 퇴장
추석 전 타결 불투명…통상임금 이견차 여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현대자동차가 임금협상 잠정합의 실패에 대해 노조 측을 상대로 유감을 뜻을 표명했다. 추석 전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려 했던 양 측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2일 현대차는 "잠정안 마련을 목전에 두고 노측 교섭위원조차 인정할 정도로 격심한 노노갈등 때문에 결론을 짓지 못한 데 대해 심한 허탈감과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노조의 잠정교섭 중단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노사 교섭단이 석 달 동안 심혈을 기울여 협상을 마무리지을 단계에, 일부 제조직들이 잠정합의를 저지하기 위해 교섭장 앞에서 집단시위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20차 임협은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오후 11시5분께 잠정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퇴장하면서 종료됐다. 이날 교섭은 정·휴회를 거듭한 끝에 오전 본교섭 이후 곧바로 실무협상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통상임금 확대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임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노사는 실무협상에서 법적 소송 결과를 따를지, 1심 판결 결과를 따를지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는 임금체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총비용을 포함한 기본급 비중 향상 ▲직군ㆍ근무형태별 기존임금 수준과 형평성 ▲입법 추이 ▲기업별 소송결과 및 정리방식 ▲수당체계 간소화 ▲해외 경쟁사 등 선진업체 임금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상임금을 논의할 것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협 타결은 추석을 넘길 가능성이 더 커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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