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본사 부지(7만9000여㎡)가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의료복합 연구단지'로 조성된다.
성남시와 분당서울대병원은 2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연말까지 LH 정자동 사옥과 부지를 매입해 이곳에 헬스케어기업 연구소, 생명과학 대학ㆍ대학원 캠퍼스, 생명과학 연구지원센터, 의료정책 연구센터, 기숙사 등을 짓는다. 반면 성남시는 분당서울대병원의 LH 정자동 사옥 매입 후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토지형질 변경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이로써 정자동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는 분당구 구미동 분당서울대병원∼야탑동 분당차병원∼280개 바이오ㆍ제약 기업이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잇는 핵심 거점이 된다.
LH 정자사옥은 지하 4층∼지상 7층에 대지면적 4만5000여㎡, 전체면적 7만9000여㎡ 규모로 장부가격(감정가)은 2784억원이다. LH는 올해 12월까지 경남 진주혁신도시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긴다.
성남시는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다른 산업 분야와 융합과학기술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 외국 유수의 의료생명 기업과 인프라 유입, 지방세수 증대 등 경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성남시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성남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기업은 ▲LH(분당구 정자ㆍ구미동) ▲한국가스공사(정자동) ▲한전KPS(분당구 금곡동) ▲한국도로공사(수정구 시흥동) ▲한국식품연구원(분당구 백현동) 등 5개 기관이다. 이중 LH와 한국가스공사, 한전KPS가 있던 부지는 민간매각을 통해 전략산업 육성단지로 조성한다. 또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식품연구원은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연구개발 중심의 지식기반산업 및 디지털콘텐츠 융·복합 문화단지로 육성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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