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NH농협증권은 2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삼성중공업과 합병으로 해상·심해저 플랜트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2014년 예상 기준 22.5조원의 조선, 플랜트업체가 될 전망이다. 주요 사업부문은 조선과 플랜트부문으로 해상과 육상 플랜트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쟁이 심한 육상 플랜트와 달리 자본투자가 많은 해양, 심해저플랜트는 안정적인 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두 회사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불안정했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존 육상 플랜트에서 해상, 심해저 플랜트 확대를 위한 선박 등 해양 설비에 대한 투자가 용이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조선업이 중국의 글로벌 M/S 확대로 수주 가능한 영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을 통한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다만 강 연구원은 "단기 실적 측면에서 본다면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2개 회사 모두 저가수주에 따른 현안 프로젝트 해결이 필요한 시점으로 추가 부실에 대한 시장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비율은 1:2.36으로, 두 회사의 합병기일은 12월 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15일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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