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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로 돌아온 해수부 장관 "국민에 빚진자…철저한 반성·정책으로 보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가족과 국민들께 빚진 자로서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으나, 짐과 멍에에 짓눌리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후 139일만에 정부세종청사로 복귀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조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는 분명히 오랜 기간 해양수산부의 무거운 책임과 멍에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과 함께 훌륭한 정책으로 보답하고, 보다 실력 있고, 국민을 잘 섬기는 프로페셔널 부처로서 거듭나는 모습을 국민들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를 포함해 (해수부가) 외부 비판을 받는 사례의 대부분은 현장을 도외시한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 후, "우리 직원들도 그간 선박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것처럼 근무 기간과 경력이 많다고 현장을 잘 안다고 결코 착각하거나 자만해서는 안된다"며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부서별 브랜드 과제를 발굴해 실천해달라"며 "브랜드 과제는 반드시 추진 실적을 점검하여, 성과가 현장에서 구체화될 수 있도록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말 각 과별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 한 가지를 브랜드 과제로 삼을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그는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꽃이 되었다'는 시 구절을 인용하며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느껴야만 우리 정책의 가치와 해수부의 존재 의미가 살아난다. 신선함, 재미, 친근함에 초점을 맞춰 다듬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국민의 안전과 종사자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힘을 싣고자 하는 정책은 보다 명확한 논리로 관계부처를 적극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추진 동력을 살리기 위해 장관도 결코 물러나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수산 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서도 노력하자"며 "대한민국 경제가 도약과 장기 침체의 갈림길에 있는 엄중한 시점임을 인식하면서 공직자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9월 임시국회, 국정감사, 예산심의 등 올해는 다른 해 보다 국회 관련업무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도 덧붙였다.


당분간 세종시와 진도를 오가며 사고수습과 업무를 병행하기로 한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의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몸은 세종청사에 있어도 마음은 진도 현장을 떠날 수 없다"며 "사고 수습과 본연의 업무를 함에 있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직원 모두가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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