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2018년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경영 2막 준비에 돌입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29일 제주항공의 경영 2막을 주제로 임원 워크숍을 열었다.
경영 2막의 키워드는 차별화다. 제주항공은 내년 상장을 시작으로 2018년 매출액 1조원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제주항공이 명실상부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들 중 선두주자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굳힌다는 뜻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5000억원이다.
하지만 외형적인 차이가 있을 뿐 다른 LCC와의 차별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에 비해서는 규모면에서나 사업면에서 미치지 못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7235억원에 달한다.
안용찬 제주항공 총괄대표(부회장)은 이같은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내년 제주항공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항공의 규모가 더욱 커지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차별화 포인트 확보가 목전 과제라는 지시다.
진에어의 경우 내년 B777-200기를 도입해 하와이 등 장거리 노선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차별화에 나선 상태다. 에어부산은 성장 거점 자체가 달라, 현재까지는 성장동력에 큰 이상이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의 성장 방향은 진에어와 같이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과 해외에 자회사를 두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에어아시아가 본사를 말레이시아에 두고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인도 등에 자회사를 두고 단거리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또한 안 부회장은 이같은 숨가쁜 변화에 앞서, 항공업계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성장을 앞둔 만큼 요소요소에서 활약할 인재를 적극 등용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다른 항공사들이 비용 감축을 위해 인재 등용에 인색한 것과도 대조되는 면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안 부회장은 역량 있는 인재를 데려올 수 있는 게 임원의 능력이자 노력이라고 강조했다"며 "최근 제주항공에 업계 인재들이 속속 영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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