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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가전 시장 6억대 돌파…가전업계 왕성한 'M&A 식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3년 후에는 7억대 넘을 듯…삼성·월풀·일렉트로룩스 등 기업 인수합병 나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 규모가 6억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해 미국 월풀, 스페인 일렉트로룩스 등 기업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새로운 분야,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생활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4년 세계 생활가전 시장 규모는 출하량 기준 6억1110만대로 지난해(5억8310만대)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해 오는 2015년 6억4110만대, 2016년 6억7170만대, 2017년 7억390만대로 3년 후에는 7억대 규모를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세계 생활가전 시장의 매출 증가폭은 지난해(5.9%)보다 늘어난 7.1%를 기록하며 2015~2017년에도 각각 7.3%, 7.2%, 7%로 7%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냉장고, 세탁기, 전구, TV 등 생활가전과 디지털 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제어, 관리하는 '스마트홈' 시장이 떠오르면서 생활가전 업계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또 선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 신흥 시장에서는 보급형 가전 시장이 확대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생활가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최근 글로벌 가전 업계에서 인수합병(M&A)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는 2015년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달에만 2건의 M&A를 완료했다.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 '스마트싱스'와 북미에 500여개 유통망을 보유한 미국 공조전문 유통업체 콰이어트사이드 2개사를 인수한 것. 2개 회사 모두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과 관련된 회사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을 적극적으로 띄운다는 전략이다.


미국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도 지난달 이탈리아 가전업체 인데시트의 지분 67%를 인수했다. 지난해 중국 가전업체 허페이 산요 지분 51%를 인수한 데 이어 또 다시 해외 가전업체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이다.


탄탄한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월풀은 내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도 처음 참석해 유럽 생활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 밖에도 스페인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AB는 매물로 나온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생활가전 부문 인수 의향을 갖고 M&A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전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스마트홈 등이 부각받는 등 생활가전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두업체들의 M&A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각사가 새로운 분야,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생활가전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과 구도 재편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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