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이 사치스러운 행사를 금지함에 따라 '적절한 장소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회원사인 36개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11월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KRPIA의 공정경쟁규약에는 '회원사의 활동은 그 활동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장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조항만 있을 뿐 '적절한 장소'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없어 같은 경우라도 해석이 다를 여지가 많았다.
이번에 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가 제품설명회를 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는 ▲ 이른바 6성급으로 불리는 사치스러운 호텔이나 이에 준하는 시설이 아닌 곳 ▲ 대다수 참석자가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지역 ▲ 사회통념상 관광ㆍ오락ㆍ유흥 등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곳이나 리조트가 아닌 곳으로 제한된다.
KRPIA는 가이드라인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했다. 또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자주 묻는 질의ㆍ답변(FAQ)'을 마련, 회원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KRPIA 관게자는 "이 가이드라인은 제약회사와 보건의료전문가 사이의 윤리적 관계를 고려한 제약업계의 노력"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다른 종류의 윤리 가이드라인도 제정ㆍ시행해 불법 리베이트의 소지를 없애고 건강한 제약산업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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