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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거문고와의 춤을 ?‘‥창작악단 10주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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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국립국악원은 오는 9월12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 창단 10주년을 기념 실내악 공연 ‘나무 곁에 눕다’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자 5명이 직접 작곡, 편곡한 곡을 내놓는다. 아리랑과 한오백년 등 익숙한 민요를 편곡한 곡과 해외 작곡가가 빚어낸 독특한 해금 소리, 플라멩코 춤과 거문고의 만남, 동요와 풍류음악의 연주가 조화롭게 펼쳐진다.

창작악단의 가야금 연주자 이지혜는 ‘해주아리랑’을 주제로 자작곡 ‘아리랑을 펼치다-해주’를 공연한다. 2009년 발표했던 ‘아리랑을 펼치다-진도’의 후속작이다. 경기민요의 ‘라’음계와 경상도 민요인 ‘밀양아리랑’의 느낌이 살아 있는 ‘해주아리랑’을 편안한 선율로 그렸다. 거문고 1대와 25현 가야금 2대로 편곡했다.


가야금 연주자 최보라는 이건용 작곡의 25현 가야금 독주곡 ‘한오백년’을 2대의 25현 가야금과 1대의 피리와 생황으로 재편곡했다. 3명의 연주자는 기존 13개의 악곡을 해체해 일치된 이미지의 악곡을 선택한 뒤 각자의 악기에 맞는 연주법을 첨가해 재창작했다.

"플라멩코·거문고와의 춤을 ?‘‥창작악단 10주년 공연 국악공연 '아리랑을 펼치다-해주' 연주자인 이지언(왼쪽), 이지혜, 김은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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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연주자 여수연은 하와이 대학교 작곡과 교수인 도널드 워맥(Donald Womack)의 2011년 곡 ‘소리’를 재편곡해 공연한다. 원곡은 해금, 첼로, 장구로 편성했지만, 첼로와 해금의 음량·음색 등의 충돌 문제로 이번 공연에서는 첼로의 편성을 아쟁과 저음 해금으로 대체했다.


플라멩코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실내악 연주도 눈길을 끈다. 창작악단 거문고 연주자 박영승이 2009년 자신의 독주회에서 초연한 ‘거문고는 타악기다’(박영란 작곡)를 재 편곡해 해금과 가야금과의 합주를 개선했다. 흡사 전자기타를 연주하듯 리드미컬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거문고과 가야금의 손놀림과 해금의 활시위가 플라멩코의 스텝과 어울리며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한국 전통음악의 대표적 기악 합주곡 ‘영산회상’과 ‘시나위’에, 익숙한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을 얹어 색다른 음악적 실험을 더한 ‘숙훌별곡’은 이번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곡을 구성한 김준영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를 접목시켜 친근하게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창작했다.

"플라멩코·거문고와의 춤을 ?‘‥창작악단 10주년 공연 국악공연 '숙훌별곡' 연주자들.


특히 ‘학교종이 땡땡땡’은 국악에서 주로 쓰는 ‘도레미솔라’ 음계로 구성돼 있어 새로운 창작을 위한 중요한 재료가 됐다. 곡의 제목도 학교를 의미하는 ‘스쿨(school)’을 한자로 차음해 엄숙하면서도(肅, 엄숙할 숙)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웃을 훌) 별곡이라는 ‘숙훌별곡’으로 지었다.


이번 실내악 공연은, 연주자와 작곡가의 경계가 분명해진 이 시대의 창작 국악에 대한 의미를 성찰한다. 공연 이후 스튜디오 녹음을 통해 오는 10월 음반도 출시한다.


류형선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서구 음악을 따르는 관습으로 인해 작곡과 연주가 분리된 것에 대해 물음을 던졌고, 충분한 기량이 있는 창작악단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5개 실내악 그룹을 통해 그 답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관람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묶음티켓 ‘국악사랑’을 이용하면 할인 구매도 가능하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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