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대형 화학사고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보체계가 구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고가 발생하면 소방서 등 각 기관별 분리대응에서 벗어나 통합적으로 사고에 대응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 따르면 여수산단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161개소에 대한 사고 대응 핵심정보를 구축해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여수산단 총 271개 사업장 중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는 161개 사업장(총 사업장의 59%)에 대해 사업장의 일반 현황, 취급 화학물질의 종류 및 수량, 공장 건물 배치도, 사업장의 위험요인 등 사고 대응을 위한 핵심정보를 구축한 것이다.
이 정보는 지난 1월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개소된 이후 센터 내 5개팀(환경팀, 가스안전팀, 지자체팀, 화학구조팀, 산업안전팀)이 협력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이 자료는 A3 규격으로 출력해 출동차량 내에 비치해 출동 도중에 현장의 중요 대응정보를 확인하는 한편 현장에서의 대응작전 수립 때 활용할 계획이다. 또 매월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도상훈련 등 가상훈련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화학물질 핵심정보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기존에 소방서(화재), 지방환경청(환경), 지방고용노동지청(안전보건) 등에서 각 기관별로 대응하던 것에서 탈피해 화학사고에 관한 중요정보들을 현장에서 한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관계자는 “사고 대응 정보 구축은 굉장히 중요한 자료”라며 “사고 발생 때 유관기관의 협업으로 효과적인 사고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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