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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의무화…증시에 장밋빛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주식 비중 확대로 10조원 유입 전망…배당주 관심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퇴직연금 제도개선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확대되면 단기적으로 10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안정적·장기적 운용이 중요한 퇴직연금 특성상 배당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6% 오른 2075.45에 출발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증권, 금융업, 은행, 보험 종목 등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퇴직연금 활성화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퇴직연금 의무가입 대상기업을 300인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 보유한도가 40%였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운용규제를 확정급여형(DB) 수준인 70%로 완화하기로 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 보다 적극적인 운용에 나서면서 운용수익률을 높이라는 취지다. 증권업계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증시 상승의 재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효과뿐 아니라 매달 상당 규모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8월 정책에 대한 실망 이후 코스피가 2050포인트선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퇴직연금 제도개선과 향후 최경환 경제팀의 자산시장 부양을 위한 정책 모멘텀으로 코스피 박스권은 2050~2100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배당정책 활성화로 수혜를 입은 배당주가 날개를 달 것이란 분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쌓는게 목적인 퇴직연금의 특성상 경기민감주보다는 배당주가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 우량주와 고배당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부터 직원수가 많은 기업의 근로자들은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맡기지 않고 독립된 연기금 형태로 운용할 수 있는 '기금형 퇴직연금 펀드'가 설립되는데 이에 따른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이 수조원에 달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펀드를 설립해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실행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장기성장성이 좋은 대형주와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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