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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떠난 휘닉스홀딩스, 자금조달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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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최근 설립 파트너를 떠나 보낸 보광그룹 계열 광고대행업체 휘닉스홀딩스가 자금조달 채비에 나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휘닉스홀딩스는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예정주식 총수 확대 등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변경된 정관에 따르면 휘닉스홀딩스는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종전 3500만주에서 1억주로 확대하고, 일반공모ㆍ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에 따른 신주 발행 범위도 기존 발행주식총수 30% 이내에서 100%로 넓힌다.


전환사채발행 한도 역시 종전 100억원 이내에서 1000억원 이내로 확대하고, 같은 한도 내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와 교환사채도 발행할 수 있도록 새로 근거 조항을 마련했다.

앞서 설립 파트너인 일본 광고업체 덴쯔는 지난 6월 말 보유 지분(350만주, 29.47%) 전량을 매각해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단일 최대주주(29.47%)가 됐다.


휘닉스홀딩스는 보광과 덴쯔가 50대 50 합작으로 지난 96년 11월 세운 회사다. 99년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뒤 같은해 홍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보광 지분을 사들였고 이후 줄곧 덴쯔와 대등한 규모로 지분을 보유해 왔다. 홍 회장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동생이다.


덴쯔의 이탈에도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덴쯔 보유 지분을 넘겨 받은 개인주주 6명이 모두 홍 회장과 계약으로 맺어진 특별관계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6월 초 휘닉스홀딩스 자사주 128만여주를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만이 회사의 경영에 관한 권한을 가지며 회사의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계약을 맺었고, 덴쯔 지분을 사들일 때도 같은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휘닉스홀딩스가 우호지분을 포함 69.86%의 높은 지분율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 중인 만큼 이번 정관 변경은 대대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기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해석했다. 휘닉스홀딩스는 최근 2년 연속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도 10억52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주들의 사용액 감소와 광고주 이탈 등에 따른 매출 감소"를 실적 악화 원인으로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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