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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발사 잠수함 보유 의혹… 전문가들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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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발사 잠수함 보유 의혹… 전문가들 "불가능" 북한이 러시아제 '골프2'급 잠수함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2004년이다. 사진은 '골프2'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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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는 의혹을 놓고 군 내부에서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곳은 미국의 정치·군사 전문 웹진인 '워싱턴 프리 비컨'이다. 이를 놓고 군 내부에서는 의혹일뿐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이 웹진은 26일(현지시간) "북한 잠수함에 장착된 미사일 발사관이 최근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목격돼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웹진은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이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옛 소련제 SS-N-6 SLBM을 은밀히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SLBM의 사거리는 1500~2500마일(2400~4000km)에 달한다. 만일 북한이 이 같은 잠수함을 개발한다면 러시아 사할린 섬 근처의 영해에서 미국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를 향해 공격할 수 있으며 서해에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괌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의 군사분석가들은 과거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제작된 로미오급 디젤 잠수함의 변형모델이거나, 1990년대 중반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옛 소련제 골프급 잠수함을 복사하거나 변형한 모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 러시아제 '골프2'급 잠수함 보유했나= 하지만 군 내부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 보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일단 북한이 보유했다는 러시아제 '골프2'급 잠수함 보유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는 것이다.


북한이 러시아제 '골프2'급 잠수함을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1994년이다. 당시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한국 대사관의 문의에 대해 판매 계약을 체결했음을 시인하고 "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상품 수출과 같이 '고철용'으로 매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1993년 일본의 '토엔'이라는 무역회사를 경유해 잠수함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엔진 등은 포함하지 않은 잠수함을 선체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외신들도 러시아 태평양함대 당국자의 말을 인용, 러시아가 북한에 '폭스트로트'급 잠수함 4척을 판매키로 한데 이어 '골프2'급 잠수함 10척을 매각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었다.


'골프2'급 잠수함은 러시아 해군이 그동안 일반탄도미사일을 장착했던 비교적 성능이 우수한 군함이라고 평가받고 있어 북한이 이 잠수함을 완전한 형태로 가져갈 경우 최근 개발한 사정거리 1000km의 '로동1호'미사일을 장착할수도 있다고 평가됐다. 또 러시아가 '골프2'급과 '폭스트로프'급 잠수함을 '고철용'으로 매각했다하더라도 오랫동안 잠수함 건조 기술을 축적한 북한이 작전용으로 재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평가한 것이다.


◆수입한 몸체로 개조 가능한가= 잠수함 전문가들은 잠수함 몸체만 수입해 엔진 등 주요부품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6월 잠수함 망루에 올라 직접 해상훈련을 지휘하는 사진을 놓고 40년 이상된 중국산 로미오급 잠수함이며 이 잠수함이 주력잠수함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78척의 잠수함이 있고 미국 (72척), 중국(69척), 러시아(63척), 이란(31척)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의 보유 잠수함 수는 각각 14척과 16척이다.


하지만 이 집계는 크기나 운용 목적에 따른 분류가 이뤄지지 않은 단순한 수치 집계다. 온라인 군사전문매체 글로벌시큐리티는 북한의 작년 기준 잠수함 보유량을 78척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소 8척으로 알려진 침투용 반잠수정도 포함된다.


◆탄도미사일 잠수함서 발사하려면=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낮다.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로는 사거리 300∼500㎞에 탄두중량 770∼1000㎏인 스커드와 사거리 1300㎞에 탄두중량 700㎏인 노동, 사거리 3000㎞ 이상에 탄두중량 650㎏인 무수단, 사거리 6700㎞ 이상에 탄두중량 650~1000㎏인 대포동 2호 등이 있다.


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면 잠수함에는 수직발사대가 필수적으로 장착돼야하고 잠수함의 크기는 4000t급이상이어야 한다. 북한이 '골프2'급 잠수함을 수입해 변형했다고 하더라도 4000t급이 될 수 없다는 평가다. 현재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등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의도는 핵탄두를 장착하려는 것이며 핵탄두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소형핵탄두 기술도 필요하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아직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110㎏, 러시아 255㎏, 영국 350㎏, 중국 600㎏, 인도 500㎏ 등이다. 미국은 소형핵탄두를 장착한 크루즈미사일을 개발했고 인도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소형핵탄두 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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