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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장외 나선 삼성 백혈병 피해자 "반올림은 협상 주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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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협상의 주세는 피해 당사자와 가족…삼성도 반올림이 아닌 피해 당사자, 가족과 협상해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인권지킴이) 측에서 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자 구제와 관련해 협상을 벌이던 백혈병 피해자인 김은경씨가 홀로 장외에 나섰다.


수년째 반올림과 함께 행동을 해왔던 김씨는 최근 불거진 반올림 내부의 논란을 직접 설명하며 백혈병 논란의 협상 주체는 반올림이 아닌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이고 삼성전자 역시 반올림이 아닌 당사자들과 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반올림측 협상단으로 참여해 왔던 백혈병 피해자 김은경씨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별도로 집회를 열고 "반올림은 피해자와 가족들이 협상을 진행하는데 옆에서 도와주고 힘이 돼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반올림은 백혈병 협상의 주체는 피해 당사자와 가족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가 홀로 장외에 나서 반올림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인 것은 삼성전자가 우선 보상기준안을 마련한 뒤 이를 토대로 산재신청자들의 보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반올림측 활동가들이 산재신청자 전원에 대한 무조건 보상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협상에 참여한 총 8명의 피해자 및 가족 중 5명이 삼성전자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가운데 반올림측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제보 받은 164명 전원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김씨가 홀로 장외에 나서게 된 것이다.


김씨는 "협상단 가족 대표가 가족 편에서 아픔과 고통을 대변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지금이라도 잃어버린 중심을 잡고 협상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올림 협상단 가족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씨의 아버지인 황상기씨다. 삼성전자의 보상 제안에 찬성한 5명은 황씨가 가족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반올림 활동가들의 주장에 따라 삼성전자의 보상 제안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과 협상을 이어갈 것을 요구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반올림과의 협상에서 벗어나 당사자, 가족들과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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