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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쉬어가는 코스피, 재차 반등? 박스권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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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국내 증시가 지난달의 상승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등장한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정책 효과의 뒤를 잇는 펀더멘털 모멘텀 부족이 답답한 흐름을 견인했다는 풀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정체 양상이지만 3분기 환경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속도의 문제일 뿐 여전히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외발 악재들로 인해 코스피가 기존 박스권으로 돌아가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 내달 주식시장은 고점 저항을 극복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촉매제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뒤로 후퇴할 만한 뚜렷한 악재도 찾기 힘든 만큼 하락추세 전환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미 경기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변수가 좋지 않아 정부의 정책카드가 나왔다.

올해 연말까지 남은 기간 코스피의 박스권 상단 돌파의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그 근거는 ▲주식시장 수익률로 평가할 수 없는 경기부양책의 스핀오프(Spin-Off) ▲연말 뿐만 아니라 내년을 준비하는 기업 투자활동 변화 ▲과도하게 하향조정된 실적전망의 상향 전환 가능성 등이다.


따라서 전략적 선택 역시 단기모멘텀을 확인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을 제안한다. 주식비중 확대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뒤로 물러서다 보면 절벽에 더욱 가까워진다. 한시라도 기회가 존재할 때 앞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내달 완만하게 고점을 높여갈 전망이다.


고점 상향을 지지하는 요인은 첫째, 선진국의 금융완화 기조로 유지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논쟁이 줄어들었다.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통화 완화 지속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장기 대출 프로그램(TLTRO) 시행이 예정된 가운데 양적완화 카드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둘째,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다. 정부(재정)와 한국은행(금리인하)의 정책공조가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익 하향조정의 마무리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는 국내증시의 재평가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다.


셋째, 외국인 수급의 안정감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잔존과 중국 모멘텀 기대감 약화로 인해 외국인 매매 강약조절 정도는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은 글로벌 유동성 환경 내에서 전반적으로 매수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실적 모멘텀 확보에 앞서 유동성과 기대감에 편승한 밸류에이션 상승국면이다. 따라서 지수 상승이 예상되지만 실적에 따라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되는 한편 수급적으로 국내자금 보강이 미흡해 일방적인 상승보다는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고점 상향시도가 예상된다. 전략적으로 코스피의 돌파된 저항선 2020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술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정책요인과 맞물려 이익 전망치 신뢰도가 강화될 요건이 갖춰진 내수주(금융, 유통, 건설, 서비스업)를 중심으로 조정 시 분할매수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기존 박스권 내부로 회귀하리라 전망한다.


그 이유는 첫째, 주요 2개국(G2)을 위시한 대외 모멘텀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오는 10월에 3차 양적완화(QE3)의 종료가 예상된다. 이 때 미국의 경기 및 금융시장이 재균형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중국은 올 하반기에 구조조정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들의 경기 탄력성이 저하되리라 본다.


둘째,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발생할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에 육박했다. 반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하락하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가 내려가는 등 펀더멘털은 더욱 취약해졌다. PER 상승의 정당성이 도전받을 수 있다.


셋째, 해외자금 유입이 둔화 추세에 있다. 달러 기준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이미 2011년 고점에 육박했다. 또한 QE3의 종료에 의한 달러 강세가 해외자금 이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그간 코스피를 추동한 요인 중 하나가 해외자금 유입이었기에 그 변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한국 주식시장이 둔화한다면 방어적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문제는 일부 방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고평가된 주식은 방어 진지의 구축에 적합하지 않다.


그러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방어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PBR이 1배 부근이며, 베타가 1 이하인 업종을 선호하는 것이다.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업종은 유통, 통신, 유틸리티, 자동차 및 부품, 보험 등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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