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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수출주보다 내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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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반등하며 대외변수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추가적인 반등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장기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커질 경우 주식시장은 하락하고, 채권금리는 상승(채권가격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의 동반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선진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나 민감도가 크지 않은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잭슨홀 미팅을 통해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에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럽과 일본이 추가적인 통화완화에 나선다면 주요 선진국보다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흥국(한국, 중국 등) 증시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동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5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그간 중립적인 통화정책이 완화 쪽으로 선회하며 정책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추가적인 레벨업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시장 내부적으로 섬유의복, 증권, 통신, 의약, 건설, 음식료, 운수창고, 유통 등 주로 정부정책과 맞물린 내수주를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운수장비도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주요 수출주들이 좀처럼 약세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원엔 환율이 지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원화대비 엔화의 상대적인 약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데다, 중국 제조업지표의 회복세까지 다시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주보다 정부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당분간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우위에 있는 정책관련 내수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여전히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이은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잭슨홀 이후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폭 완화되고 유럽 정책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은 유지될 전망이다. 선진, 이머징, 아시아 상장지수펀드(ETF) 등 한국 노출 펀드들이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자금유입세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 상승 베팅 보다는 자산배분 차원의 자금유입으로 추정되는 유동성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유입 강도는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잭슨홀 연설을 통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인 색깔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물론 당장 금리를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경기여건과 자산시장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내년 2분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다. 따라서 테이퍼링 종료를 앞두고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금리인상 시그널을 강화할 것이다.


변동성 리스크가 존재하는 현재로선 외부환경에 민감한 수출 업종보다는 경기부양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 업종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FRB의 금리인상 시그널링으로 미 달러의 완만한 강세가 전개될 것이다. 다만 초기에는 원화 약세 속도가 메이저 통화인 엔화보다 더딘 경향이 있다. 반면 지난2004년과 같이 국내 경기부양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 소비재, 서비스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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