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동성화학·삼진제약·자화전자, 코스닥 서원인텍·마이크로컨텍솔, 블루콤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27일 한국투자증권은 월초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 수혜 등을 고려한 한국형 배당성장주를 새로 선별해 발표했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동성화학, 삼진제약, 자화전자, 진양홀딩스, 한세실업, 태평양물산, 삼성물산,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서원인텍, 마이크로컨텍솔, 블루콤, 동원개발, 고영, CJ오쇼핑, 동서, 리노공업이 선정됐다.
지난달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연내 새 배당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배당주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르면 10월 코스피 종목으로 구성된 고배당지수, 코스피·코스닥이 혼합된 KRX고배당지수, 배당 확대 가능성이 있는 배당성장지수, 우선주로 구성된 우선주지수 등 4개의 새 배당지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이달 세법개정안 발표에서 배당세제 혜택 기업을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이 시장평균보다 20% 이상 높으면서 총배당금이 10% 이상 증가한 상장사,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이 시장평균 50% 이상이면서 배당금이 30% 이상 증가한 상장사로 한정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일드(Yield)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고 정부 세제혜택 방안 발표로 투자 매력도가 커져 새로운 배당지수의 성공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배당성장지수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당장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보다는 지금 배당이 적더라도 향후 꾸준히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배당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매년 배당이 늘어난 종목 가운데 배당증가율과 배당수익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부채 대비 현금흐름 비율이 양호한 종목을 기준으로 성장 배당주를 선별했다.
가급적 배당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이 시장 대비 절반 이하인 기업은 제외됐고, 유동성이 떨어져 거래가 어려운 종목(일평균 거래대금 10억원 미만), 지나치게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60%이상) 등도 제외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새로운 배당지수 도입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도 배당투자 관련 긍정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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