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혜성의,혜성에 의한,혜성을 위한…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로제타임무, 11월 착륙선 안착할 5군데 호보 지역 선정

[과학을 읽다]혜성의,혜성에 의한,혜성을 위한… ▲오는 11월 혜성에 필레가 내려간다. 혜성의 착륙 예정 지역들.[사진제공=ESA/Rosetta]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혜성의, 혜성에 의한, 혜성을 위한(of the comet, by the comet, for the comet)' 로제타(Rosseta) 임무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로제타는 혜성 탐사선으로 인류 최초로 혜성에 착륙선을 내려 보내는 '위대한 도전'이 추진되고 있다. 로제타 탐사선은 현재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 혜성의 궤도를 돌고 있다. 약 100㎞ 떨어져 혜성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의 로제타는 조금씩 중력을 유지한 채 혜성에 접근한 뒤 약 50㎞까지 다가가 마침내 11월에 혜성에 100㎏ 크기의 착륙선 필레(Philae)를 내려 보낸다.


마침내 유럽우주기구의 로제타 탐사선이 착륙 지점 후보군 지정에 나섰다.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현재 5군데의 후보군이 선정했다.

혜성에 착륙선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인류 우주개발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세계 최초라는 만만치 않은 의미 이외에도 그동안 우주개발의 핵심기구였던 미항공우주국(NASA)이 아닌 유럽우주기구가 중심이 돼 추진되는 것이어서 관심이 더 크다.


착륙 지점을 찾는 것은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로제타에서 떨어져 나온 착륙선 필레가 모선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면서 기술적 균형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필레는 10개 정도의 과학 장비가 설치돼 있는데 이 또한 착륙과정에서 파괴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에 있다. 혜성에 착륙선을 내려 보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독일항공우주센터(German Aerospace Center)의 스테판 울라멕(Stephan Ulamec) 박사는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스테판 박사는 필레 착륙선 매니저이다. 그는 "이번에 시도되는 혜성 착륙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로제타가 그동안 수집한 정보와 관찰된 데이터를 토대로 안전한 착륙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박사는 "혜성은 하루 6시간 동안의 낮 기간을 보여주는데 이 시간에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필레 착륙추진팀은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사전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고 있다. 우선 필레가 모선인 로제타와 끊어지지 않고 정기적 통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둘째 큰 바위덩어리, 깊은 크레바스, 가파른 언덕 등 혜성 표면의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나느냐에 있다. 또 착륙선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 태양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느냐도 중요한 사전 질문 중 하나이다.


로제타계획의 매너지인 프레드 얀센(Fred Jansen) 박사는 "혜성에 가까이 갈수록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점점 더 세부적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필레 착륙선은 11월 중순 혜성에 안착할 계획이다. 이때 혜성은 태양으로부터 4억5000만㎞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로제타 모선은 혜성의 50㎞까지 접근한다. 인류의 우주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로제타와 착륙선 필레가 성공적 임무를 수행할지 지금 전 세계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로제타는 유럽우주기구가 2004년 발사한 혜성탐사선이다. 유럽우주기구의 통계를 보면 로제타는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약 64억㎞를 날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을 읽다]혜성의,혜성에 의한,혜성을 위한… ▲긴 시간동안 혜성을 향해 날아간 로제타.[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