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통계..."8~9월에 절반 이상 발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3년간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다친 사람이 4만800여명에 달해 연간 1만36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묘·벌초 등 야외 활동이 잦은 8~9월에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다친 사람은 총 4만861명이다. 이중 벌에 쏘인 사람이 3만9190명, 뱀에 물린 사람은 1671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1년 1만103명, 2012년 1만6837명, 2013년 1만3921명 등이었다.
특히 연중 8~9월에 전체의 53.7%인 7628명이 벌쏘임·뱀물림을 당하는 등 집중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7월에 2924명, 6월 1100명, 10월 1009명 등의 순이었다.
지역 별로는 전남이 1778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 1718명, 경기 1653명, 충남 1627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야외 활동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 스프레이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 벌에 쏘였을 때는 즉시 벌침을 신용카드로 뽑아낸 후 응급조치를 하고, 과민성 반응을 보일 경우 119에 신고한 후 인공호흡을 실시하는 등 적극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뱀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두꺼운 등산화를 신고 잡초가 많은 곳을 지날 경우엔 지팡이나 장대로 헤치면서 안전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뱀에 물렸을 경우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cm 위쪽을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한 후 신속히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최근 3년간 356건의 예초기 관련 사고가 발생했으며, 8~10월에 예초기 사고의 68%가 발생하는 등 집중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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