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이 아빠' 김영오씨 일부 의혹에 정면 반박…통장 사본까지 공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4일째 단식 중인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26일 자신을 둘러싼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우선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혼 후 계속해서 양육비를 제공해왔다"며 "양육비 뿐만 아니라 자녀들 보험료, 전처, 자녀들 핸드폰요금도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특히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 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고 형편이 조금 나아진 3, 4년 전부터는 전처, 자녀들의 핸드폰 요금까지 부담해 주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와 관련 핸드폰 요금 송금 내역이 담긴 통장 기록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돈이 많이 드는 취미 생활인 '국궁'을 즐겼다는 의혹에 대해선 "2년 전인 2012년 7월28일부터 시작한 것으로 월 회비가 3만원에 불과하다"며 "당시 형편이 조금 나아져 양육비, 자녀들 보험료 뿐만 아니라 전처, 자녀들 핸드폰 요금까지 내주던 시기로 양육비를 못 보내면서 취미생활을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유민이 등 이혼 후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떨어져 지냈고 딸들이 청소년기여서 함께 살아도 아버지와 서먹할 수 있는 시기인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3일 함께 여행을 가자고 콘도도 예약했는데 사고 때문에 갈 수 없었다. 가족을 방치한 무책임한 아빠라면 자녀들과 그런 관계를 가질 수 있었을까"라고 강조하면서 딸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함께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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