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억류 2년 만에 풀려나…美 강경대응 통했나
2년 전 시리아의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미국인 기자가 풀려났다.
24일(현지시간) CNN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아메리카에 따르면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 누스라 전선이 억류 중이던 미국 기자 피터 테오 커티스의 신병을 이날 유엔 관계자에게 인도했다.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커티스가 시리아를 벗어나 안전한 곳에 있다"며 "조만간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개입하지 않았으나 비밀리에 석방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두 명의 법무부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석방의 대가로 돈을 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기자로 활동한 커티스는 지난 2012년 10월 영어를 가르치려고 시리아로 들어가려다 터키 안타키야에서 납치됐다.
폴리 기자를 참수한 이슬람국가(IS)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영상을 통해 또 다른 미국 기자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오히려 미국이 IS를 괴멸시키기 위해 시리아 공습을 시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자 유화책으로 '커티스 석방'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서 납치된 미국인 기자 석방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기쁜 소식이네"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다행이다" "시리아 납치 미국인 기자, 중동과 미국은 제발 그만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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