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체휴일제 지정으로 올해 추석 연휴가 총 4일에서 5일로 늘어났지만, 정작 중소기업 중 추석 연휴를 5일 쉬는 기업은 1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90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4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추석 연휴에 5일 이상 휴무한다고 답한 기업은 14.1%에 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4일'이라는 대답이 66.1%로 가장 많았으며 '3일'이 9.6%, '미정'이라는 답이 5.3%, '1~2일'이라는 답이 3.8%, '휴무없이 정상근무'라는 답이 1.1%를 차지했다.
중기중앙회는 이에 대해 "단순히 추석 연휴 휴무일자를 밝힌 것"이라며 "대체휴무일 적용 여부를 판단키에는 명확치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체휴일제를 적용해 근로자가 쉴 수 있는 날이 총 5일로 늘어났는데도,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이를 무시하고 4일 이하의 연휴만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체휴일을 적용하기 꺼리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해 대체휴일제를 도입할 경우 생산성 하락·인건비 부담 등 32조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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