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쿠바 출신 외야수 루스네이 카스티요(27)가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의 2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7년간 7250만 달러(약 73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총액은 역대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최고액을 기록했던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의 6년간 68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보스턴이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과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카스티요는 앤드루 매커천(피츠버그), 야시엘 푸이그(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과 자주 비교될 만큼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지 않는 쿠바를 탈출하려다 잡혀 자국리그 출장의 길이 막혔지만 두 번째 시도 만에 도미니카공화국에 안착했다. 지난달 망명객 신분으로 참여한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는 빅리그 스물여덟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몰렸다. 치열한 경쟁 끝에 카스티요를 영입한 보스턴은 이로써 쿠바 출신 외야수를 두 명 보유하게 됐다. 또 다른 주인공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최근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2년 연속 우승하는 등 리그 최고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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