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그윈넷전 3이닝 1실점…제구 불안 여전

윤석민[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에서 뛰는 윤석민(28)이 8일만의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18일(한국시간) 버지니아 주 노포크 하버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그윈넷과 홈경기에서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실점했다. 볼넷 없이 삼진 두 개를 잡았지만 안타 여섯 개를 맞았다. 총 투구 수는 45개. 평균자책점은 5.86에서 5.76으로 조금 내려갔다.

지난 10일 그윈넷을 상대로 2.1이닝 2실점을 기록한 윤석민은 이날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에드워드 살시도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호세 콘스탄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내 도루를 허용한 그는 션 카즈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후속 토드 커닝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2사 2, 3루에서 도니 머피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다리엘 알바레스의 재빠른 타구 판단으로 위기를 넘겼다.

윤석민은 5회 ‘삼진 쇼’로 앞선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시속 90마일짜리 속구를 앞세워 브랜든 보그스와 살시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안타를 빼앗은 오지 마르티네스가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 아웃당하는 행운도 따랐다. 2-2로 맞선 6회에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콘스탄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카즈마와 커닝햄을 모두 평범한 뜬공으로 유도했다. 조이 테도슬라비치의 우전안타로 맞은 2사 1, 2루에서는 재빠른 판단으로 더블 스틸을 2루에서 막는데 일조했다.

큰 소득은 없었다. 제구가 대체로 높고 들쑥날쑥했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와 위로 날아간 공이 절반 이상이었다. 위기 상황을 자주 초래했다는 점도 선수명단이 확대되는 9월 빅리그 승격에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 윤석민은 현재 볼티모어의 40인 명단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