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SK그룹이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을 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100억원 어치의 국민관광상품권을 구입, 임직원들이 주말이나 휴가기간 중 관광, 문화, 음식 등에 사용하도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SK그룹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국내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홍보를 전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임직원들이 지급받은 국민관광상품권을 국민경제 차원의 내수경기 활성화라는 취지에 맞게 관광 지역 숙박, 음식점, 마트 등에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앞서 전통시장 살리기 차원에서 매년 거액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한 뒤 소외계층에게 나눠 주고 있는 것도 내수활성화를 위한 조치 중 하나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한편 재래시장까지 활성화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100억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국민관광상품권을 구입하기로 한 것은 내수경기 중에서도 지역 관광이나 지방 먹거리 문화 등 영역에서 소비감소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구입한 관광상품권 규모는 100억원이지만 SK 임직원들이 지역에서 파생적으로 쓰게 되는 규모까지 감안하면 5~10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만우 SK그룹 부사장 역시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으로 쉽지만은 않지만 내수활성화를 통해 불황의 악순환을 최소화하자는 것이 SK그룹의 경영철학"이라며 "임직원 스스로 내수활성화의 동력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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