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DB대우증권은 22일 파세코에 대해 이라크 사태로 인한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도하며 주방가전 매출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왕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파세코 주가는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6월 중하순부터 전 고점 대비 약 60%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석유 난로 주요 판매 지역인 이라크의 내전 영향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확산됐고, 실제로 물량 선적이 지연된 부분이 있었지만 2분기 실적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하반기는 전통적인 석유 난로 성수기이고, 빌트인 주방가전과 캠핑용품 매출 증가가 이라크 지역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전쟁이 조기 종결되면 오히려 전쟁 특수로 인한 주문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짚었다.
올해 매출 성장은 주방가전 분야가 이끌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파세코는 빌트인 주방가전으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는데 주요 납품처는 신규 건설용으로 삼성전자, 리모델링용으로 한샘에 각각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가스쿡탑과 올해 시작한 후드는 필수 빌트인 제품으로써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신규 분양가구수가 조금씩 회복 중이고, 주택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기존의 국내 B2B(기업간 거래)사업에서 향후 B2C(기업·소비자 거래)로 확대가 예상되는 점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신사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신규 사업인 캠핑용 난로, 쿨러 등의 캠핑용품과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와 대형급식 업체로 공급하기 시작한 대용량 취반기, 가스튀김기 등의 상업용 주방기기 매출이 규모는 아직 작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파세코의 외형성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고마진의 제품이므로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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