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은행권에서 '임금 1위 직장'은 올해 상반기 남성 행원에게 평균 5600만원을 지급한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 직원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12개 시중은행 중 가장 두둑한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동안 1인당 4500만원을 챙겨가 한 달 기준으로는 75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19일 12개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힌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에 따르면 시중은행 직원들은 지난 반년 동안 1인당 평균 37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한 달 기준으로는 617만원이다. 특히 신한은행 직원의 6개월 평균 급여는 12개 시중은행 평균 급여보다 800만원 높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기본급 외에 상여금 책정 시점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신한의 경우는 다른 은행과 달리 설 보너스나 상여금 등이 상반기에 몰려 있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이 4200만원, 월평균 700만원을 가져가 2위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외환은행은 4100만원(월평균 683만원)으로 공동 2위로 집계됐다. 이 밖에 국민은행은 3800만원을 가져가 월평균 633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같은 기간 3700만원의 급여를 가져가 12개 시중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와 동일했다.
지역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 급여가 제일 높았다. 6개월 동안 3600만원, 월평균 600만원의 급여를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기업은행(3500만원·월평균 583만원), 전북은행(3300만원·월평균 550만원) 순이었다. 하나·대구·경남은행은 3200만원(월평균 533만원)으로 동일했다.
시중은행을 통틀어 남녀 직원 간 연봉격차가 큰 곳은 지방은행들이었다. 대구은행의 경우 여직원 급여(2100만원)가 남자 직원 급여(4200만원)의 반토막이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계약직 여성 직원들이 많이 몰려 있다 보니 남녀 급여 격차가 크게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도 여직원 급여가 남자직원 급여의 1.95배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외에 경남·외환은행(1.86배), 하나은행(1.83배), 신한은행(1.8배), 국민은행(1.78배), 기업은행(1.73배), 씨티은행(1.7배), 전북은행(1.6배), 우리은행(1.55배) 순이었다.
한편 은행장 보수를 공개한 5개 은행(신한·하나·씨티·전북·대구은행) 중 직원과 은행장 간 보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57배의 차이가 난 한국씨티은행이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상반기 23억7900만원의 보수를 챙겨 직원 평균급여보다 57배나 높았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 은행장 성과급이 지급되고 그 액수가 상반기 보수로 잡히다 보니 다른 은행에 비해서 많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 지난 3월21일 퇴임한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상반기 13억1300만원을 가져가 직원1인당 급여와 41배의 차이를 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7억6700만원을 가져가 24배의 격차가 났고, 김한 전북은행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18배)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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