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벽돌 30개 오케스트라…'빠른'과 '바른'의 협연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모바일오케스트라, 가상현실기기, 오감체험시설 등 어린이 눈높이 맞춰져
1년간 전국 20곳에서 순회 전시
하루 500~1000명, 현장 예약 통해 관람 가능


[르포]벽돌 30개 오케스트라…'빠른'과 '바른'의 협연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시대별로 인기를 누렸던 30대의 휴대폰이 아날로그식 단음으로만 구성된 벨 소리로 흥겨운 음악 연주를 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제는 자취를 감춘 카폰. 진동 소리가 벨 소리보다 큰 벽돌 크기의 피처폰. 휴대폰 30대가 나란히 모여 흥겨운 노래를 연주한다. 동화책 표지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니 책 속의 산타가 튀어나와 인사를 하고, 손가락을 갖다 대면 춤도 춘다. 헤드셋을 착용하니 눈앞에 가상 세계가 펼쳐지더니 마치 현실 세계인 듯 내 시선과 손동작을 인식한다.


미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풍경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앞 '티움 모바일'에 펼쳐졌다. '빠른'에 국한됐던 ICT를 '바른'으로 변화시키고, ICT를 경험하기 쉽지 않은 중소도시의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기 위해 SK텔레콤이 마련한 이동형 체험 프로젝트다. 향후 1년간 전국 20곳에서 순회 전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르포]벽돌 30개 오케스트라…'빠른'과 '바른'의 협연 '티움 모바일'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를 체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SK텔레콤과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제작,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박물관을 선보였다.

20일 찾은 티움 모바일은 '작은 놀이동산'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농구코트 1.5배 면적에 6개 관으로 구성, 10개의 체험과정이 준비됐다. 모바일오케스트라, 가상현실기기, 오감체험시설 등 대부분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졌다.


"티움은 싹을 틔우다라는 뜻입니다"라는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체험은 시작됐다.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시대별로 인기를 누렸던 30대의 휴대폰이었다. 아날로그식 단음으로만 구성된 벨 소리가 모여 흥겨운 음악 연주를 시작했다. 주변 관람객들도 신이났는지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티움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전시부터는 실제 피아노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직접 휴대폰과 연결된 건반을 누르며 연주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바로 옆 공간에는 커다란 스크린 앞에 두 대의 자전거가 배치돼 있었다. 관람객이 자전거에 앉아 페달을 밟으며 핸들을 돌리니 스크린 속의 '내'가 현실과 똑같이 움직였다. 얼마나 움직였는지,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소모했는지는 스마트폰에 바로바로 표시됐다. 다른 사람과 대결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티움 관계자는 "혼자 운동하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대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이 합작해 만든 회사 '헬스커넥티드'의 제품 '헬스온'을 이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르포]벽돌 30개 오케스트라…'빠른'과 '바른'의 협연 SK텔레콤 관계자가 증강 현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현실세계와 정보를 융합해 스마트폰 카메라에 새로운 정보를 표시하는 원리다.


관람객들이 가장 신기해 한 코너는 증강현실이다. 현실세계와 정보를 융합해 스마트폰 카메라에 새로운 정보를 표시하는 원리다. 책 표지나 CD케이스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표지에 있던 캐릭터가 책 밖으로 튀어나온다. 카메라 화면 상태에서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다. 머리에 착용하면 현실 세계와 착각할 정도로 사용자의 시선과 손동작을 인식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제작,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박물관을 선보여 교육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기를 착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치 박물관에 직접 들어가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다.


이외에도 음악을 통해 정서적인 힐링을 도와주는 아스텔앤컨 코너,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재배시설의 온도·습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팜, 응급구조 상황을 소제로 꾸며진 4D체험관 등이 준비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하루 500~1000명이 현장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정보격차 해소라는 취지에 맞춰 앞으로 2~3주 단위로 전라남도 해남, 강원도 태백 등 전국 20여 곳을 누빈다.


이날 티움 모바일 현장을 찾은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은 "전국 방방곳곳을 열심히 돌아다니겠다"면서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가진 티움 명칭처럼 이곳에 방문하는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꿈과 희망의 싹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