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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거슨 사태 새국면…오바마 나서고, 부검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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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경찰에 의한 비무장 흑인 청년 피격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소요사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및 주정부의 적극 개입과 새로운 부검 결과 발표로 분수령을 맞고 있다.


하계 휴가중이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갖고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오는 20일 퍼거슨시를 직접 방문해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비롯, 현지의 주요 관계자를 만나 진상 규명과 사태해결을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선 관용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9일 사망한 마이클 브라운(18)의 사망원인이 경관의 과잉대응으로 밝혀질 경우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할 것임을 시시한 것이다.


그는 이와함께 "소수에 의해 자행되는 폭력과 약탈은 정의 실현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불법 시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현재의 경찰 병력으로는 퍼거슨시 치안유지가 불가능하다며 주 방위군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이와동시에 야간 통행금지조치도 해제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부터 장갑차등을 앞세운 미주리주 방위군이 퍼거슨시내 로 진입, 경찰서와 시청사 등 주요 관공서 등에 집중 배치됐다.


한편 브라운 가족의 요청으로 별도 부검을 실시한 마이클 베이든 전 뉴욕시 수석 검시관은 브라운이 머리에 2발, 오른팔에 4발 등 6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베이든 전 검시관은 총알은 모두 전방에서 발사됐으며, 경찰과 몸싸움을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몸싸움 과정에서 총이 발사됐다는 경찰의 발표와 달리 '브라운이 도망가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상태에서 총격을 당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일치하는 것이다. 브라운의 가족과 주빈들은 총을 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살인죄로 즉각 기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방위군의 투입으로 통행금지가 해제된 18일 야간 상황이 이번 사태 장기화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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